2025년 개봉한 한국 영화 『로비』는 정치와 권력, 자본의 검은 커넥션을 그린 본격 정치 스릴러로, 개봉 전부터 관객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높은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와 픽션을 정교하게 엮어낸 이야기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는 한국 영화계의 기대작 중 하나다.
줄거리 – ‘합법’과 ‘불법’ 사이의 회색지대
『로비』는 한 정치인의 비서 출신 로비스트 ‘김세진’이, 거대한 재벌과 정치권, 로펌 사이에서 미묘한 힘의 균형을 조율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배경은 서울 여의도와 세종시, 강남 등의 실제 정치·금융 권력의 중심부이며, 초반부터 사실적인 대사와 구조가 몰입감을 높인다.
김세진은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나, 권력에 실망하고 사직한 뒤 로비스트로 전직한다.
그러던 중, 신생 벤처 기업과 대형 건설사의 비밀 인수합병 계획에 휘말리게 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누가 진짜 권력을 쥐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다.
등장인물 및 배우 – 캐릭터와 현실의 경계
- 김세진 (로비스트) – 이제훈: 냉정하면서도 인간적인 복합적 인물로, 권력과 자본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로비스트 역할.
- 이정우 (검사) – 조우진: 부정부패를 밝히려는 원칙주의자지만 시스템의 한계에 부딪히는 인물.
- 박영진 (국회의원) – 문소리: 겉으로는 개혁파, 이면에서는 로비를 활용하는 현실 정치인.
- 이현주 (기자) – 이솜: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탐사보도 기자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
국내외 반응 – “한국형 정치 누아르의 탄생”
국내에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정치권 내부의 구조를 리얼하게 반영한 점에서 리얼리티와 서스펜스가 균형 있게 조화되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는 베를린 영화제 초청, 뉴욕타임스의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평이 이어졌으며, 연출과 연기 모두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결론: 현실을 닮은 픽션, 픽션을 넘은 현실
『로비』는 단순히 권력의 부패를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되묻는 현실적인 정치 드라마다.
배우들의 열연과 사실감 있는 연출, 다층적 메시지로 2025년 가장 강렬한 한국영화로 기억될 것이다.